기사등록 : 2020-05-26 19:1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의 친딸인 멍완저우(孟晩舟·47) 화웨이 부회장에 대한 가택연금 석방 여부가 27일(현지시간) 캐나다 법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대법원은 27일 멍 부회장 사건이 캐나다의 범죄인 인도 규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에서 멍 부회장 사건이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현재 밴쿠너 자택에 연금 상태인 멍 부회장은 풀려나게 된다. 반대의 판결이 나올 경우 멍 부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가 계속된다.멍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1일 홍콩에서 출발해 멕시코로 가려다 경유지인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체포 사유는 이란 제재 위반이다.
캐나다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은 미국 정부가 멍 부회장이 이란과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금융 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적용해 캐나다 당국에 체포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실수를 바로잡고 즉각 멍 부회장을 석방해 안전한 귀국을 보장하라"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 경고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는 정치인이 간섭하거나 중단시킬 수 없는 독립적 사법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중국은 (사법체제가) 이렇게 작용하지 않아 우리의 독립적 사법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응수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