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6-11 14:38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미가 미사일 방어체계 통합 훈련을 한 것을 두고 '한국의 미국 MD(Missile Defense)에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한국군 주도로 정례적 훈련을 한 것일 뿐, 미국의 MD 체계와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해당 훈련은 한국군 주도로 미군과 함께 북한의 탄도탄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정례 훈련을 한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MD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언급한 한·미 미사일 방어체계 통합 연동 훈련이란, 북한의 미사일에 대비해 패트리엇 미사일과 이지스함 대공미사일을 운용하는 한국군 통제소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운용하는 주한미군 통제소를 통합 및 연동하는 훈련이다.
그간 우리 군은 이 훈련의 실시 여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꺼려왔다. 한국이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군이 이례적으로 이 훈련 실시를 공개 언급한 데 대해 한국이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군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부인했다.
문 부대변인은 "이 훈련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 간에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가상의 탄도탄 항적 정보를 공유하고, 또 관련된 작전요원들의 절차 숙달을 하는 그런 주기적인 훈련"이라며 "미국의 MD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례적으로 훈련 실시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계된 훈련이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문 부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전작권 전환과 아주 깊이 연계돼 있다"며 "그래서 우리 군의 핵심 능력, 군사 핵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그런 훈련"이라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