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6-17 10:56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계약 호재 소식이 있던 월초 5만 원대였던 삼성중공우는 17일 현재 74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약 13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순환매 장세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최근 외국인 기대 유입이 높다지만 이 같은 시장 과열은 이례적이다. 지난 2일 5만4500원으로 시작된 주가는 현재 74만4000원에 이른다. 무려 1265%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우는 10거래일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최장 기간 상한가 행진 기록을 썼다. 이날 역시 장 시작 5분 만에 상한가를 찍었다. 장 초반 움직이던 투자자들의 고민은 결국 '고(Go)'로 이어졌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적고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될 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부각되기 때문에 우선주가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외국인에 대한 가격 영향력이 더 세고 시장방향성과 궤를 같이하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단기간 급등으로 삼성중공우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 9일 하루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12일에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며 매매가 중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중공우에 대해 한 차례 더 투자위험 종목 매매거래 정지를 예고했다. 이날 상승세가 유지될 경우 18일 하루 더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