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6-22 11:46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2일 "북한에서 10월10일 노동당 창건 제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대해 "관련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열병식에서 어떤 무기체계가 등장할지는…(언급하기 어렵다)"고 답했다.북한은 매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해 열병식을 열고 있다. 특히 60주년, 65주년, 70주년, 75주년 등은 일명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라고 해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신형 무기체계를 공개하는 자리로 삼아 왔다. 과거 북한은 열병식에서 ICBM급인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도 북한은 10월10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신형 엔진시험이 실시됐던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ICBM 추가실험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장 그런 움직임은 없지만 가능성을 두고 면밀히 보고 있다"며 "동창리 발사장은 지금 당장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복구할 수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발 이상 탑재할 수 있다고 알려진 신형 3000톤급 잠수함을 건조 중인 것에 관해서는 "현재 지속적으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확인 중"이라며 "상당부분 (개발 완료에) 근접했지만 당장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