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6-26 16:51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원구성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에 다시 시간을 주기로 했다. 주말 동안 의장 주재로 마지막 협상을 한 뒤 오는 29일 본회의를 반드시 연다는 방침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았다. 이날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 막판 원구성 협상을 하기 위해서였다.회동은 2시간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결과는 '결렬'이었다. 먼저 의장실에서 나온 김태년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빠져나갔다.
15분 후 의장실에서 나온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계속 논의 중이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잠시 뒤 나온 한민수 국회 대변인 역시 이날 협상이 중단됐음을 선언했다. 한 대변인은 "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3자간 마라톤 협상을 했다"며 "회동에서 의견 접근은 있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 동안 국회의장 주재로 마지막 협상이 있을 예정"이라며 "의장께서는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6월 임시국회(7월 3일까지) 내 추경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이날 회동에서도 여야 각 당에게 추경안 통과를 위해 자체적으로 심사를 준비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은 오는 29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동 중 나온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이 전해지지 않았다. 한 대변인은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또 협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