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7-02 23:4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전역에서 다시 확산하는 추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몇 달 동안 미국의 고용지표가 계속해서 강할 것으로 기대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고용지표) 발표는 우리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역사적인 수치들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480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300만 건을 웃돈 수치이자 노동부가 고용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1939년 이후 최대치다.실업률은 5월 13.3%에서 6월 11.1% 하락했다. 다만 이는 팬더믹 이전 50년간 최저치였던 3.5%보다 훨씬 높다. 6월 노동 시장참여율은 61.5%로 위기 이전인 2월 수준보다 1.9%포인트 낮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전날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 수도 5만 명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날 고용지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과 관련해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백악관과 의회가 소위 '4차'로 불리는 또 한 번의 부양책을 계속 논의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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