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7-13 16:00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금융감독원이 지난 1월 옵티머스자산운용 외 자산운용사 4곳에 대해 부실징후를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달 중 발족하는 사모펀드 전수조사 전담조직에서 이들 자산운용에 대해 우선적인 추가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산운용사 52개사, 펀드 1786개에 대해 실태점검에 나섰다.
이중 옵티머스자산운용을 포함한 5곳은 추가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서면 및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이들 운용사 중에서는 지난 1월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알펜루트자산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자닌, 사모사채의 편입비중이 클 경우 유동성이 떨어져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또 편입자산의 만기가 3년인데 펀드 환매기간이 6개월인 경우 등 자산과 만기가 불일치할 경우 환매를 위해 일명 '펀드 돌려막기'를 해야할 공산이 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과 만기가 일치하지 않는 운용방식이 불법은 아니며, 이런 점들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옵티머스자산운용과 같은 부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렇지만 환매중단 위험도가 보다 높다고 볼 수 있으므로 사모펀드 전수조사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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