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7-14 09:34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14일 대남선전매체를 동원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등 문재인 정부의 새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측 인터넷 매체인 자주시보가 지난 8일 '시험대에 오른 전대협 의장들'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새 외교안보라인 교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부분을 일부 인용했다.
특히 우리민족끼리는 "이번 인사에서 이인영, 임종석 두 사람에게 거는 기대가 많다"는 문장을 그대로 실었다.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우회적으로 첫 반응을 내놨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매체는 또한 자주시보가 언급한 "이러나저러나 남북관계가 잘 풀리기를 바라는 민심의 반영"이라며 "(이인영·임종석) 두 사람이 한미워킹그룹 문제에 비판적인 말들을 한 상황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는 부분도 반영했다.
그러면서 ▲한미워킹그룹 해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해제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북한이 주민들이 보는 관영 매체는 아니지만,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