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8-21 11:04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40%대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정국에서 정부의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8%p 오른 47%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8%p 하락한 45%로 확인됐다. 한 주만에 다시 긍·부정률이 40%대 중반으로 비슷해진 것이다. 동시에 지난주 39%라는 취임 후 최저치의 직무 긍정률이라는 '오명'도 벗었다.일련의 결과는 지난 주말 사이 수도권 교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성공 여부에 관심과 기대가 실린 결과로 보인다.
실제 지난주 긍정평가 이유 1위였던 '코로나19 대처'는 24%에서 37%로 무려 13%p나 올랐다.
반면 대다수의 부정평가자들은 여전히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33%가 부정평가를 했으며,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7%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난제'라는 관측이다. 이번 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낮아졌으나, 7주째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연령별 긍·부정률은 40대가 58%/37%, 60대 이상이 38%/53%로 확인돼, 가장 격차가 컸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2%가 부정 답변을 내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대응에서 긍정평가가 많이 올랐다"며 "부동산은 35%에서 2%p 빠졌다. 코로나19가 다시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변화가 생긴 것이고 여전히 코로나19와 부동산 문제가 지지율을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총 628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