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8-28 12:00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7월 은행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각에선 저금리 기조 속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0.82%로 전월대비 7bp(1bp=0.01%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8bp)를 중심으로 7bp 떨어졌다.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7bp)를 중심으로 5b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연 2.70%로 전월대비 2bp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지난달보다 3bp 내렸다. 한편, 대기업은 저신용 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비중 확대되면서 1bp 상승했다. 한은에 따르면 대기업 대출 가운데 금리 4%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6월 6.4%에서 7월 8%로 올랐다.
가계대출금리는 5bp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보증대출금리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각각 8bp, 4bp씩 내렸다. 8개 은행이 시중에서 조달하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인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0.80%로 전월대비 8bp 내렸다.
한편, 대출금리가 최저수준에 도달하면서 주택 거래 관련 대출이 늘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송 팀장은 이와 관련해 "금리가 낮다는 측면에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대출금리 하락폭이 6월보다는 축소됐기 때문에 얼마나 부동산 대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리 보다 수신금리가 더 크게 하락하면서 금융기관의 이자 마진을 의미하는 예대금리차는 1.88%p로 지난달대비 5bp 확대됐다. 이는 2018년 2월 당시와 동일한 수치로 2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잔액 기준으론 총수신금리가 연 0.91%로 전월대비 4bp 하락했으며, 총대출금리는 연 2.98%로 전월대비 7bp 내렸다. 예대금리 차는 2.07%p로 전월대비 3bp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6월 42.9%에서 47.9%로 5%p 확대됐으며 이중 신용대출이 7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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