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9-10 15:31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의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을 보면 상임위원장을 다시 가져가라고 하는 것은 능멸이라 했다"며 "진위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의힘 상임위 배분 요구에 대해 이 대표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진위를 파악해보라"고 지시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대표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모두발언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거론했다"며 "원내대표 간 협의에 맡기자고 얘기를 정리했다"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자리 대화를 전했다.이 대표는 "우선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을 보면 상임위원장 다시 가져가라고 하는 것은 능멸이라고 합디다"라며 "진위가 무엇인지 불분명하고 특히 개원 협상과정에서 두세 달 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지금 다시 그런 우여곡절을 반복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고 발언 내용을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상임위 재배분과 관련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요구를 묻는 질문에 "주호영 원내대표의 말씀에 담긴 진위를 파악해보고 접점을 찾아보자고 (김 원내대표께) 말씀 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18일까지 4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공통된 21대 총선 공약과 양당의 비슷한 정강정책 등 총 37개 정책을 정기국회에서 입법화 ▲양당 정책위의장 차원에서의 입법 공조 ▲매달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의를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월 중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미래통합당 시절인 11대7 상임위 배분안에 '가합의'를 했지만 의원총회에서 부결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선출된 이후부터 상임위 재배분을 요구해오고 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