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9-15 15:28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15일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로 확정된 데 대해 일본과의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스가 장관이 전날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면서 사실상 차기 총리로 내정된 데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는 새로 선출된 일본 총리, 그리고 새 내각과도 한일 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새 총리 선출과 관련한 정부의 축전 발송계획에 대해선 "내일 총리가 선출되기 때문에 총리 선출된 다음에 입장은 별도로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 스가, 양원총회에서 70.5% 획득하며 자민당 총재 당선…16일 총리 지명
스가 장관은 전날 도쿄도 내 한 호텔에서 열린 양원의원총회에서 국회의원 394표와 지방대표 141표를 합친 535표(유효투표 534표)의 70.5%인 377표를 획득했다. 그는 공식 출마 선언 전 이미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받아 '차기 총리'를 예약했었다. 경쟁후보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은 89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68표를 얻었다.
총재 임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잔여임기인 1년이다. 그러나 국정운영의 구심력 확보를 위해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통해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28일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을 이유로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진행됐다. 역대 최장수 총리인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스가 총리 지명이 이뤄지면 중의원 의원 신분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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