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9-18 15:37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지난 16일 첫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 조사 1호로 김홍걸·이상직 의원이 지목된 가운데 당내에서는 두 의원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윤리감찰단 조사를 마치기 전에 스스로 탈당이나 사퇴해야한다는 목소리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두 의원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기류가 있긴 하다"라면서도 "윤리감찰단이 출범한 만큼 조사 결과를 좀 더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DJ) 임기 말, '홍삼 트리오' 사건 당시 미국 LA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유학 가 있던 DJ 삼남 김홍걸 의원을 만났다고 밝히 바 있다. '홍삼트리오'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 의원은 "당시 김 전 대통령 지시로 김홍걸씨와 만났는데, 김씨는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수차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청탁을 들어준 일은 없다'고 했다"며 "보고를 하니까 김 전 대통령이 낙담하고 충격을 받았다. 아직도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 이희호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홍걸 의원은 10억원대 배우자 소유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해 재산 축소 신고 논란에 휩싸여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노조로부터 대량해고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받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추석 이전까지는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