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9-28 14:30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진정한 의미의 상생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2·3차 협력사까지 그 온기가 충분히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그룹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그룹 3개사(전자·전기·디스플레이)와 1·2·3차 협력사는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총 11개 계열사가 2602개 1차사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그중 520개 1차사가 1927개 2차사와, 510개 2차사가 801개 3차사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공정거래협약은 대·중견기업과 중소 협력사가 공정거래 관련 법 준수와 자율적 상생협력을 다짐하는 약속이다. 공정위가 실시하는 협약 이행평가 우수기업은 직권조사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체결·선포된 삼성-1차사 간 협약서에는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주요정보 사전알림시스템 운영 ▲상생펀드를 통한 협력사 자금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1-2차사, 2-3차사 간 협약서에는 ▲마감일 후 30일 이내 현금 지급 노력 ▲대기업 상생협력 자금 혜택 하위 협력사와 공유 등이 담겼다.
그는 "삼성 그룹과 하위 협력사들은 지난 2011년부터 공정거래협약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며 "특히 삼성전자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하도급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비율이 90%에 이르고 지급기일도 법정기한의 1/3 수준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조 위원장은 "앞으로 공정위는 하도급업체의 협상력 강화, 피해기업 권리구제의 실효성 확보 등 공정경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사업자들도 공정거래 관련 법령 준수 등 공정한 시장생태계 조성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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