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05 11:18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지금도 우리 국민 6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그간 실질적인 송환 노력을 한 적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총살되고 불태워졌는데도 '설마 그럴 줄 몰랐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정권의 홍위병들은 '전임 정부였으면 구할 수 있었겠냐'며 발뺌하기에 바쁘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가가 어려운 국민의 삶을 우선하지 않고 인기영합주의로 돈을 뿌려대는 나라, 고위공직자가 국민의 건강한 가치와 상식을 짓밟는 나라, 국민이 집중사격으로 총 맞고 불태워져 시신이 바닷 속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친서 한 장에 감읍해서 침묵하는 나라, 이런 나라가 제정신이 박힌 나라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자국민 송환을 위한 미국 정부의 끈질긴 노력은 국가의 존재 이유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2018년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송환된 미국 시민권자 김학송 씨의 증언에 따르면 자신들을 만난 폼페이오 장관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며 "심지어 북일수교에 공을 들였던 일본도 납북자 문제 해결 없이 수교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500여 명의 생존 국군포로, 516명의 전후 납북 국민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왜 당당하게 북한에게 송환 요청을 못하고 국제사회에 호소하지 못하냐"고 힘줘 말했다.
그는 "내년 설날에는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김원호, 고현철, 함진우, 6분 모두 가족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내년 6.25 때는 국군 포로들도 모두 귀대해 국민 앞에서 복귀신고를 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납북된 우리 국민 모두도 고향으로, 가족과 함께 조상님들께 인사드리고 차례상을 함께 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국민을 잔혹하게 총살하고 불태운 북한의 만행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바로 그날이, 대한민국이 나라다운 나라가 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비로소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되는 날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