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17 15:26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정부가 17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의회 지도자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가을제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신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의 혼령을 함께 제사를 지내는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큰 제사(추계예대제)에 제단에 비치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스가 총리가 지난달 총리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직전 총리 아베 신조도 2차세계대전항복일과 봄-가을 제사 때마다 공물을 보냈었다. 하지만 중국과 한국 등과의 갈등을 우려해서 직접 참배하는 것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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