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20 04:04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부통령이 승리할 것에 대비, 차기 국무장관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강대국 미국의 외교를 주무르는 국무장관은 내각에서 가장 비중있고 서열이 가장 높을 뿐아니라 항상 전세계 여론의 주목을 받는 위치다.
폴리티코는 긱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바이든 후보 캠프 안팎에서 이미 자천타천으로 차기 국무장관 하마평이 무성해지고 있다고 전했다.매체가 가장 먼저 꼽은 후보는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이다. 바이든의 지역구인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을 승계할 만큼 바이든과 신임이 두텁고, 의정활동도 미국 외교 안보 분야에 집중해왔다. 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선언 유엔 연설과 관련,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있다면 종전선언을 하는 것은 완벽하게 타당하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민주당 의원 중에선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커네티컷)의 이름도 나온다. 머피 의원은 쿤스 의원에 비해 진보적 색채가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원 외교위 소속인 머피 의원은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북한과의 외교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과 전쟁,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외교 관료 중에선 오바마 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역임한 토니 블링컨이 수전 라이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이미 바이든 캠프에서 외교 안보 분야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이밖에도 사만다 파워 전 유엔대사, 톰 도닐런 전 국가안보보좌관,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대북정책 조정관을 지냈던 웬디 셔먼 전 국무차관 등도 계속 주시해야할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