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30 09:56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잘못으로 재보궐선거가 생기면 후보를 추천하기 않겠다는 것이 자신들의 당헌"이라며 "후보를 내지 않는게 가장 제대로 된 사죄이자 국민들에게 용서받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무려 838억원이나 되는 혈세가 자당 출신 자치단체장의 불법행위로 일어나게 됐는데,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헌을 바꾸겠다는 것은 너무나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9일 정책의총에서 "후보 추천의 길을 열기 위해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낼 것인지에 대해 당 안팎의 의견을 들어 늦기전에 책임있게 결정하겠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 그 결정의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오랫동안 당 안팎 의견을 들었다. 그 결과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있는 선택은 아니며,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전당원 투표라는 얕은 꾀를 쓰지 말고, 우리는 아프지만 후보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정직하게 나와달라"며 "그게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자 최소한의 대한민국 국격을 지키는 길이다"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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