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1-02 12:04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타계 이후, 약 11조원으로 알려진 삼성의 상속세가 화제다. 이와 관련해 "삼성의 상속세를 없애달라"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게시된 '삼성 상속세 없애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이날 오전 기준 2만8873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오는 25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기간 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이어 "재산 18조원은 세금 다 내 가면서 번 돈인데, 어떤 나라가 세금을 두 번씩 떼어가느냐"며 "삼성은 우리나라를 위해 일했는데, 우리나라는 삼성을 위해 이런 것도 못 해주느냐"고 주장했다.
삼성이 상속세를 더 오랜 기간 걸쳐서 분할 납부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원도 있다. 현행법 기준 분할 납부 최대 기간은 5년인데, 이를 10년으로 늘려 달라는 내용이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공정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상속세(제도)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경영인이 삼성의 경영을 승계받을 수 있게 분할 납부 기간만이라도 늘려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기간을 10년 이상, 하다 못해 단 2~3년 만이라도 늘리고, 이자율도 시중금리 이자율로 해 주셨으면 한다"며 "삼성은 2018년 기준 25조 세금의 큰 기둥을 기여하는 기업이다. 이렇게 경제 발전의 큰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을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