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1-11 14:16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1일 보건복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의약단체 실무협의체'를 '보건의료발전협의체'로 명칭을 바꾸고 공공의료 등 보건의료 관련 정책까지 논의 범위를 확대한 것에 반발, 참여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의협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구성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그런데 9·4 의정합의 이행에 있어 소극적이고 미온적으로 대응해온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대응 의약단체 실무협의체'를 '보건의료발전협의체'로 이름을 변경하고 논의주제 역시 코로나19 대응실무에서 보건의료정책 전반으로 확대할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했다"고 비난했다.
의협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의약단체 실무협의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의약단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운영돼 왔다.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협의체 이름을 보건의료발전협의체로 변경하며 지역의료 격차와 공공의료부족 등 보건의료 전반의 현안을 논의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복지부의 일방적인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구성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히며 참여를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협의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참가 거부와 관련, "코로나19를 계기로 마련된 협의체를 주기적으로 의약계 내 다양한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보건의료발전협의체로 변경하고 논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며 "의협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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