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2-10 10:45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당은 당의 할 일이 따로 있다"며 장외투쟁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외곽에 있는 시민단체는 시민단체 나름대로의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것을 혼돈해서 할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고위공직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쟁점법안들을 막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헌법을 준수하는 선에서 장외투쟁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장외투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그는 보수야권 연대 등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과거처럼 범야권연대, 그런 개념을 가지고 투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표결처리를 앞둔 공수처법 개정안을 두고 "문 대통령이 퇴임 이후 자신만의 안전을 위한 정권 안보에 주력하며 무리수를 둘수록 민심 이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집권세력이 무소불위 국정폭주를 할 것이라면 차라리 국회를 폐쇄하고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격양된 목소리마저 나오는 엄중한 사태"라며 "이런 정국 상황을 히틀러 치하 독일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