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2-17 09:20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장애인 고용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459개소 명단을 공표했다. 특히 3년 연속 공표된 공공기관 및 기업이 절반을 넘어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않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명단을 공표했다.
고용부는 명단 공표를 위해 2019년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저조한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5월 사전예고를 진행했다. 사전예고 대상 중 11월까지 신규 채용이나 구인 진행 등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곳이 공표 대상이 된다.명단 공표 기준은 국가·지자체의 경우 고용률 2.72% 미만(의무 고용률의 80%), 공공기관은 상시 50인 이상 기관 중 고용률 2.72% 미만(의무 고용률의 80%), 민간기업은 상시 300인 이상 기관 중 고용률 1.55% 미만(의무 고용률의 50%) 사업장이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고려해 특별재난지역 및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해당하거나,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받고 장애인 고용이 감소하지 않은 곳은 기본 이수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한시적으로 명단 공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기업 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15개 그룹 29개소로 전년 대비 3개소 증가했다. 최근 3년 연속으로 명단이 공표된 곳도 15개소에 달했다. 민간기업 중 10년 연속으로 명단이 공표된 곳도 8개소에 이른다. 이 중 진에어, 교보증권, 코오롱글로벌, 에이치디씨 아이콘트롤스는 대기업집단 계열사로 10년 연속 공표 대상에 포함됐다.
공공기관은 총 13개소가 명단 공표돼 전년 대비 7개소 감소했다. 그중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은 6년 연속 공표됐다. 지난해 국방기술품질원 장애인 고용률은 1.03%로 고용부담금 3억2000만원을 납부했다. 또 한국전기연구원 역시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1.11%에 그쳐 고용부담금 1억7000만원을 납부했다.
송홍석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공표되지 않도록 제도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명단이 공표됐다는 것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지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명이 결여됐다고 밖에 볼 수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민간기업의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용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공공부문 및 대규모기업의 선도적인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며 "장애인 고용이 우수한 기관·기업에 대한 지원은 확대하되,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관·기업에게는 제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