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2-30 17:09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가 세계 6번째인 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기점까지 된 영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데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도 서둘렀다.
영국 보건부 또한 "의약품 규제당국인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긴급사용 승인 권고를 수락했다"고 확인했다.
맨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영국에서 두 번째 백신이 승인된 만큼 내년 봄까지는 수백만 명의 취약 인구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1차 접종만으로도 높은 수준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1, 2차 접종 사이 12주의 시차가 필요하다는 점이 오히려 팬데믹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을 기점으로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한 백신 개발사들은 이미 개발된 백신의 효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최종단계 임상시험 결과의 불확실성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등에 뒤처졌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 팀이 영국 정부의 승인으로 힘을 받게 됐다.
앞서 칠레 정부는 영국과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이 내려진 후 수일 내로 자국 승인도 내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 백신의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는 평균 70.4%의 감염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2회분을 전량 접종한 경우 효과가 62%에 그쳤던 반면, 1차 접종 시 반회분 접종 후 2차 접종에서 전량 접종한 경우 효과가 90%로 뛰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원인을 아직까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이번에 승인한 접종 방식이 1, 2차 전량 접종인지, 반회분 접종 후 전량 접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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