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2-30 17:39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후임 법무부 장관이 내정된 후 "다음 사람이 닦는 길은 결코 멈춤이 없을 것"이라며 후임자가 검찰개혁의 길을 완수할 것이라는 의미의 글을 올렸다. 청와대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한 후 SNS을 통해 올린 첫 공식 입장이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시대에 사람과 사람이 거리를 두는 사이에도 사람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훤히 꿰뚫고 있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혼미한 가운데도 길이 있으리니 그 길은 사람이 내는 것이고 먼저 간 사람에 이어 다음 사람이 또 그 다음 사람이 무릎이 헤지도록 닦는 길은 결코 멈춤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글을 썼다.추 장관의 이 같은 페이스북 글은 그동안 추진해온 검찰개혁 작업은 정당했고 후임 법무부 장관이 완수할 것을 믿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제청한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들게 큰 혼란을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윤 총장 징계에 대한 집행정지 항고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추 장관은 "상소심을 통해 즉시 시정을 구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국론분열 우려 등을 고려해 향후 본안 소송에서 (법원 판단을)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