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1-08 13:29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의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4·7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 민심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사면론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에서 사면해서는 안된다'는 부정적 의견이 54%로 '현 정부에서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 37%를 압도했다. '모름/응답 거절'은 9%였다.
반면 서울은 '현 정부에서 사면해야 한다' 40%, '현 정부에서 사면해선 안된다' 51%였고, 무응답이 9%였다. 서울에서도 '사면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10%p 이상 높았지만, 전국 평균 17%p에는 크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이었다. 대구·경북은 '현 정부에서 사면해선 안된다' 43%, '현 정부에서 사면해야 한다' 38%로 사면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북 포항 출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는 대구 달성으로 모두 TK 지역을 지역 기반이다.
보수층은 '찬성'이 63%, '반대' 29%였지만, 진보층은 '찬성' 19%, '반대' 78%였으며 중도층은 '찬성' 33%, '반대' 58%로 반대 측이 많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