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1-11 09:49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1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대 당 통합이 아닌 후보 단일화만 이루면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대선을 치를 확률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단일화가 대선에서 야권 분열을 잉태하는 나쁜 단일화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의 입당 시한을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17일까지로 정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의 입당 또는 합당이 불발될 경우 "국민의힘 내에서 지금 준비한 경선절차에 따라 경선에 임하게 될 곳이고, 나중에 기존 정치문법에 의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차선책이다.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아직 정치권에 등장하지 않은 분을 전제로 얘기하는 건 현명하지 않다"면서도 "야권 대통합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당연하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은 대선에 나올 수도 없고 나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