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1-21 10:00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야권 지지자들이 바란다면 4·7 재보궐선거 이후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7보선 이후엔 곧 대선인데, 대선 승리를 위해 그때는 합당을 할 수 있지 않나'는 질문에 "지지자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생각이 모아지면 그것을 따르는 게 정치인 역할"이라며 "야권 지지자들의 생각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명한 건 야권 전체에 좋은 인재들을 등용해 함께 일하는 연립 정권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안 대표는 또한 '3월에나 단일화 이야기를 하겠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반응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지면 대선도 어렵다. 다른 선거들에 비해 훨씬 난도가 높다. 앞으로 여권은 '백신접종쇼'나 '재난지원금 가구당 200만 원 지급' '시진핑 방한쇼' 등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할 수 있어 박빙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3월 초부터 논의를 시작하면 합의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며 "그러면 지지층이 흩어져 선거에서 진다"며 조기 단일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시 "오픈 경선 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며 자신도 통합 경선 플랫폼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이 "뚱딴지 같은 소리"라고 일축하자 안 대표는 거듭 자신의 뜻을 피력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제1야당 경선참여는 정말 큰 고민 끝에 한 결정"이라며 "저는 제 진심을 야권 지지자분들 그리고 또 정당의 책임자분들이 아시면 좋겠다"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듭되는 국민의힘 입당 제안에 "저는 공당의 대표다. 국민의당은 원내정당이고 많은 당원들이 있고, 그리고 또 지지율 10%정도가 되는 정당"이라며 "그런데 만약에 제가 탈당하고 입당한다면 기존에 국민의당을 지지하시던 분들이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