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1-22 09:56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코로나19 여파로 가게 운영을 중단한 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 씨가 사과문을 올린 것과 관련 "문재인 정권 지지자 분들이 정치적으로 공격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래씨는 제가 이태원을 방문했을 때 자영업자의 한 사람으로서 고충을 호소하기 위해 나왔던 것이지, 제 지지자로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방역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보상책에 대해서는 여권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며 "이 문제는 여야가 한마음으로 나서서 해답을 찾고 자영업자 분들께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드려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국민의당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모처럼의 여야 협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부와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유흥업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 '물 마시고 노는 건 괜찮고, 술 마시고 노는건 안 된다'라는 식으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며 "여기 업소들이 대부분 저녁 8~9시에 문 여는 곳이 많은데,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하라고 하면 (사실상 영업정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여권 지지자들은 "장애가 하체에만 있는게 아니네", "K방역 덕분에 당신이 살아있는 것이라고 생각은 안 하나보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강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말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방역 정책이 꼴등'이라고 표현했다. 사과드리며 앞으로 좀더 보상이 있는 방역대책에 대해 기대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또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되어 조금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