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2-09 09:28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열린민주당이 9일 4·7 서울시장 후보로 김진애 의원을 최종 확정했다. 김진애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 논의도 잠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 후보 경선 쟁점은 정봉주 예비후보가 불붙인 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이었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경선 쟁점이 후보 단일화, 혹은 당 통합으로 옮겨 갔다"면서 "오늘 투표 결과가 당원들의 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봉주 후보는 "열린민주당 존재감이 바닥에 떨어진 지금 상황을 지지자들에게 알려야 했다고 생각했다"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우상호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합의하면서는 당대당 통합을 전제로 한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반면 김진애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는 찬성했지만 당대당 통합에서는 선을 그은 바 있다. 열린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해왔다는 점을 특히 강조해왔다. 야당 1석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순간 열린민주당이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예컨대 지난해 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뤄진 고위공수처설치법 개정안 안건조정심사위원회 6인 중 1명은 열린민주당 소속 최강욱 의원이었다.
다만 양 후보 모두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서는 공감대를 이룬 만큼 '여권 단일화'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는 8일 우상호-정봉주 후보 단일화 선언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미 찬성한다고 밝혔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고 답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도 김진애·정봉주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모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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