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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남양유업 주가조작 '예의주시'...임직원 주식처분 여부 관건

기사등록 :2021-04-16 11:29

발표 직후 남양유업 주가 급등
거래소 "아직은 통상적 감시 단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남양유업이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한국거래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3~14일 남양유업의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혐의가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는 통상적으로 주가나 거래량 이상 여부를 시장감시하고 있고, 전 종목이 감시 대상인 만큼 남양유업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만약 자체 시장감시활동 결과에서 남양유업의 불공정 거래 혐의가 의심되면 심리부가 정밀 조사에 나선다. 심리가 이뤄진다면 남양유업 관계자들이 해당 발표에 따른 주가 급등 상황에서 주식을 처분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남양유업이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지난 13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으로 실험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심포지엄 직후 남양유업 주가는 급등했다. 심포지엄 당일인 지난 13일 남양유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7%(3만원) 오른 38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시간외 거래에서 10% 더 상승해 41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연구 결과 신뢰도를 지적하는 학계 의견이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크게 떨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전날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남양유업이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니라 사실상 불가리스 제품 홍보를 했다고 판단한 것. 식품표시광고법은 '식품 등을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질병의 예방,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등의 표시·광고 행위를 금지한다.

남양유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13일 심포지엄 과정에서 (발표한) 실험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 실험으로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35%(1만1500원) 하락한 33만1500원에 거래중이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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