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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괴물' 허성태 "사랑받은 악역이라 뜻깊었죠"

기사등록 :2021-04-16 16:3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러시아 두꺼비'라는 애칭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즐거웠어요. 제가 맡은 이창진이 악역이었는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뜻밖이었고요."

최근 종영한 JTBC '괴물'에서 제목과 맞닿아 있는 인물을 꼽자면 바로 배우 허성태일 것이다. 그는 문주 드림타운 개발 대책위원회 위원장이자, JL건설의 대표 이창진 역을 맡아 제대로 된 '악역'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허성태 [사진=한아름컴퍼니] 2021.04.16 alice09@newspim.com

"최고의 대본과 연출력으로 만나 뵌 감독, 작가님 그리고 함께 호흡했던 모든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덕분에 정말 편하게 원 없이 준비했던 연기를 다 쏟아낼 수 있었어요(웃음). 재미있게 연기했던 현장이었고,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극중 이창진은 작품 내 가상도시 문주시의 드림타운 개발 계획을 추진하는 인물로, 러시아어를 중간중간 사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 부산 나이트에서 러시아어를 단기속성으로 배운 반전의 과거가 있기도 했다.

"이창진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설정은 감독님과 작가님의 사전미팅에서 이야기가 나왔어요. 제가 대학에서 러시아어 전공인 걸 작가님이 알고 계셔서 제안을 해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했죠(웃음). 또 한국에서 통‧번역하는 러시아 친구가 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고요."

이 작품에서 각 인물들은 인간 내면의 '괴물' 같은 모습이 하나 둘씩 드러난다. 이창진 역시 마찬가지이다. 초반에는 문주의 재개발에 사활을 건 인물로 나왔지만 후반부에는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허성태 [사진=한아름컴퍼니] 2021.04.16 alice09@newspim.com

"이창진을 연기하면서 최대한 밉지 않게, 오버스럽지 않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시청자들이 혼란에 빠질 때쯤, 진짜 '이창진'을 드러내는 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더 흥미진진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괴물'은 가상도시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의 심리 추적 스릴러를 그린다. 여대생 실종, 그리고 만양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이동식과 한주원이 추적하는 진실의 중심엔 이창진이 존재했다.

"이창진은 역시 나쁜놈이었어요. 특히 제가 남상배(천호진) 소장을 죽인 범인이라고 밝혀지고 두건을 벗는 순간에 다들 놀라워하시더라고요. 이건 감독님과 작가님의 능력이라고나 할까요(웃음). 그 장면을 보고 시청자들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그래, 이창진은 역시 나쁜놈이었다'라는 반응이 인상 깊더라고요. 하하."

문주의 드림타운 개발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악행을 저지르지만, 이창진은 어째서인지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리고 '욕망빌런' '개발바보' 등의 다양한 애칭이 생기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허성태 [사진=한아름컴퍼니] 2021.04.16 alice09@newspim.com

"다양한 애칭이 있는데 다들 '러꺼비(러시아 두꺼비)'라고 많이 불러주시더라고요. 하하. 애칭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즐거웠고 감사했어요. 이창진이 악역이었는데,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많은 사랑을 주셔서 뜻밖이었고요. 그래서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저의 러시아 대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괴물' 팬 여러분들과 러시아 팬 여러분들께 감사해요."

이번 작품에서 허성태는 역할 만큼이나 달라진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다. 15kg이 증량한 상태로 작품에 임해 더욱 악독한 캐릭터를 완성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리고 작품을 성공적으로 끝낸 만큼 그는 "이제 한 달간 살을 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시작으로 영화 '소년들', 그리고 이번 '괴물'까지 모두 일부러 살을 찌운 상태에서 촬영했어요. 15kg을 증량해서 촬영을 시작했고, 같은 시간대에 다른 작품들도 촬영을 했기 때문에 연결을 생각해서 일 년간 큰 몸집으로 살았어요. 비대한 몸으로 생활에서 힘들더라고요(웃음). 이제 살을 좀 빼고 휴식 후에 새 작품 시작해야죠."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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