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4-26 10:24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을 정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이번주 열리는 가운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후보군 포함 여부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총장 인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장관은 26일 오전 8시27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아마 추천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분들께 자료들이 오늘 보내질 것"이라며 "관심은 갖되 저희가 잘 논의가 되도록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윤 지검장 측의 수사심의위 신청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법무부 밖에서 진행되는 부분이라 제가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 검찰총장 인사에 영향이 있느냐는 취지인 것 같은데 별개의 문제"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말씀 하나하나가 다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기 때문에 길게 말하지 않기로 하겠다"며 "내일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있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추천위 앞두고 한 발언이 사실상 가이드라인인 것은 아닌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직설적 비판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등 질문이 이어지자 "넘어가도록 하자"며 답변을 회피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2일 "검찰총장추천위원회가 오는 29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천위는 이날 중 법무부로부터 검찰총장 후보 심사 대상 명단을 받고 개별 검토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후 29일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 3~4인을 박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이에 유력 후보로 지목돼 온 이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포함될지 최대 관심사다. 이 지검장은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 금지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원지검 수사를 받으며 기소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 지검장은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22일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함과 동시에 수원지검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오인서 수원고검장은 같은 날 신속한 수사심의위를 대검에 요청했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이튿날 수사심의위만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의위 개최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신속한 심의위 개최를 요청한 만큼 수사심의위가 후보추천위보다 먼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