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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요인 털었다"...반등 절실한 아모레, '뷰티업계 1위' 탈환 시동

기사등록 :2021-04-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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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1분기 매출 1.2조·영업이익 1466억 추정...턴어라운드 예상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지난해 LG생활건강(LG생건)에 밀려 업계 2위로 주저앉은 아모레퍼시픽이 뷰티업계 1위 탈환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이 올해 핵심 과제로 꼽은 '강한 브랜드 육성과 디지털 대전환'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올해 뷰티 업계 쌍두마차로 꼽히는 LG생건-아모레 간 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은 1조2625억원 영업이익은 14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7%, 140% 신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오프라인 채널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이커머스와 중국향 매출을 중심으로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4.26 yoonge93@newspim.com

 플랫폼과 협업 활발...올해 디지털 비중 14%→30% '기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사 이후 75년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해 연매출 4조 4322억, 영업이익 1430억 등 수익성이 예년보다 2/3 토막나자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아모레가 유독 외부 악재에 취약했던 이유는 LG생건과 달리 포트폴리오가 뷰티에 국한돼 있고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아모레는 올해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꼽은 브랜드 육성과 디지털 전환 그리고 구조조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우선 아모레는 이커머스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플랫폼 업체와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는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MZ(밀레니얼+Z)세대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는 지난해 8월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업체 무신사와 합자조합을 결성했다. 조합의 이름은 양사의 이니셜을 딴 'AP&M 뷰티패션 합자조합'. 지난 2월 AP&M은 국내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유어네임히얼'에 투자를 시작으로 유망 브랜드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난해 네이버 11번가 카카오톡 쿠팡 등 국내 굴지의 온라인 플랫폼과 모두 손을 잡았다.

쿠팡에서 단독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놨고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상품도 출시했다. 각각의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적시에 고객과 교감하며 판매를 해야 한다는 서경배 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는 2019년 8%에 불과했던 디지털 비중을 지난해 14%로 끌어올린데 이어 올해 이커머스 비중을 국내 30%, 중국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온라인 사업강화와 함께 오프라인 효율화도 이어진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수 백 곳에 달하는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등의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을 닫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각종 플랫폼 채널과 협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는 온오프라인에서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업계 1위' 타이틀 재탈환?...중국 성과가 성패 갈라

지난해 실적부진만큼 아모레에게 뼈아팠던 것은 LG생건과의 희비교차였다. LG생건은 당시 63분기 연속 성장과 사상 최대 실적으로 아모레가 지켜왔던 '뷰티 업계 1위' 타이틀을 빼앗았다. 

그러나 아모레는 실적부진 요인을 지난해 모두 털면서 1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한번에 처리하면서 체질개선 발판을 마련한 것. 

다만 LG생건의 독주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아모레퍼시픽이 매출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재탈환하려면 LG생건을 넘어설 핵심 제품과 전략 등이 있어야 하는데 올해 아모레는 뚜렷한 차별점 없이 온라인만을 외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맞선 LG생건 역시 온라인 판매 기조를 유지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아모레가 단기간 내 업계 1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  

결국 양사의 1위 싸움은 중국 시장에서 갈릴 것으로 보여진다. 올 1분기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약 4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해외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50%, 아모레는 80%에 달한다.

한유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악재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실시, 채널 정비로 재도약의 발 판 마련했다"며 "국내 면세 채널에서의 기저효과에 유통 전략 변경 효과가 더해져 외형과 이익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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