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5-11 17:17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11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분"이라며 "복당을 요구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홍준표의 복당, 윤석열의 입당, 안철수의 합당 모두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 지사는 "초선 의원님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초선 의원님들의 용기있는 목소리를 당이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제가 초선 때 당의 변화와 개혁을 주장할 때 당의 중진들께서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제가 초선이나 원외 젊은 정치인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이 돌아와 흔들릴 당이라면 집권을 포기해야 한다.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며 "지금은 문재인 정권을 끝내기 위해 모두가 손을 잡을 때다. 더 큰 국민의힘, 더 큰 보수의 기반 하에 중도 확장으로 나아가자"고 힘줘 말했다.
한편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홍 의원의 복당을 동의하는 메시지를 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편을 도왔던 분들도 영입하고 통합하려 하는데, 원래 우리 식구였고 '대선 승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하는 분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 같다"며 "우리 당은 큰 산과 하해가 되어야 정권을 찾아 올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