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5-18 08:31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41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며 미얀마 사태의 해결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메시지를 통해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며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긴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며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고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월 광주와 함께한다"며 "옛 전남도청 건물을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쳤다. 박용준 열사는 등사원지에 철필로 원고를 옮겨 적어 광주 시민들의 소식지 <투사회보>를 만들었다. 계엄군의 총이 앗아간 그의 삶이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 민주주의를 새롭게 열어갈 미래 세대들을 위한 오월의 선물들"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오월 민주 영령들을 마음 깊이 기리며, 모진 시간을 이겨온 부상자와 유가족께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며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년마다 한번씩 5·18 행사에 참석했던 문 대통령은 지난해 참석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광주를 찾지 않는다. 대신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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