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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버스에 탄 것 같다" 오열하는 엄마

기사등록 :2021-06-10 15:31

'17명 사상' 광주 건물 붕괴사고 안타까운 사연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사고와 관련 희생자들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0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에서는 고교생 2학년생을 둔 엄마 A씨의 통곡소리가 이어졌다. 전날 학동 재개발지역의 건물 붕괴로 학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오던 아들 B군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A씨는 사고 소식 직후 현장으로 달려와 "아들이 버스에 탄 것 같다. 얼굴이라도 확인하게 해달라"며 경찰에 호소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2021.06.09 kh10890@newspim.com

A씨는 2차 붕괴 위험이 있는 탓에 경찰의 설득으로 제지당했다. A씨의 아들은 비대면 수업 일이었지만 동아리 후배들을 만나러 학교에 갔다가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곰탕집을 운영하던 60대 여주인 C씨는 생일이던 아들에게 미역국을 끓여주기 위해 외출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일은 아들의 생일상을 차려주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점심 장사를 마치고 시장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반찬거리가 두툼히 담긴 바구니를 챙겨 든 C씨는 불과 두 정류장만 더 가면 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지만 속절없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묻혔다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1.06.09 kh10890@newspim.com

앞서 전날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정차중이던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 9명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기독병원에 분산 안치돼 있다. 광주 동구청 광장에 합동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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