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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랑종' 나릴야 군몽콘켓 "한국 드라마와 K팝 팬…새로운 도전하고파"

기사등록 :2021-07-21 14:1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나홍진 감독 원안의 태국 호러 영화 '랑종'이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 밍 역을 맡은 태국 신예배우 나릴야 군몽쿤켓 역시 국내 영화계에서 자연히 주목받고 있다.

나릴야 군몽쿤켓은 20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랑종'에 참여한 계기와 소감을 얘기했다. 어린 시절 CF 모델로 태국 연예계에 발을 들인 '랑종'이 첫 주연작으로 현지에서 유명 배우는 아니다. 반종 피산타나쿤 감독이 한 눈에 낙점한 그의 섬뜩하면서도 날것의 매력을 영화에서는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랑종'에서 주인공 밍 역을 맡은 태국 배우 나릴야 군몽쿤켓 [사진=(주)쇼박스] 2021.07.21 jyyang@newspim.com

"맨 처음에 오디션 참가 제안을 받고 참여하게 됐어요. 시나리오를 봤을 때 밍이란 캐릭터가 상당히 어렵지만 저한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주는 캐릭터였고 최선을 다해서 꼭 밍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오디션을 따로 준비할 만한 건 없었지만 현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내 모든 걸 다 보여주겠단 맘으로 임했어요."

'랑종'의 반종 감독은 나릴야를 포함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어떤 정해진 틀이나 제약없이 오롯이 그들에게 맡겼다고 말한 바 있다. 거의 가이드라인만 정해져있고 한계가 없는 연기를 주문하는 디렉션이 어려웠을 법 하지만, 나릴야는 열정 하나로 모든 상황에 부딪힐 수 있었다.

"이런 형식의 시나리오를 받는 건 처음이었죠. 그렇다고 아주 가이드라인만 있었던 건 아니고 시퀀스 별로 중요한 장면과 캐릭터의 특징들은 적혀있었어요. 신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의도, 각 상황, 밍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주고받았죠. 다행히 촬영 전에 확실하게 밍을 어떻게 연기할지 확실히 숙지할 수 있었어요."

특히 '랑종'엔 나홍진 감독이 원안을 집필한 만큼, 가문의 대를 이어 내려오는 신내림과 그 과정의 저주 등 한국에서는 익숙한 호러 코드가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나릴야는 "태국에도 그런 무속신앙과 귀신을 믿는 문화가 있다"면서 양국 관객들이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으로 꼽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랑종'에서 주인공 밍 역을 맡은 태국 배우 나릴야 군몽쿤켓 [사진=(주)쇼박스] 2021.07.21 jyyang@newspim.com

"무속신앙이나 귀신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많은 조사를 사전에 해오셨어요. 그 내용들을 저한테도 많이 공유를 해주셨죠. 또 밍을 연기하기 위해 신내림을 받고 신들림, 이상증상이 발현한 사람들의 동영상들을 많이 공유해주셔서 참고해 연기하기도 했어요. 태국은 불교를 많이 믿고 불교에서는 사후 세계나 사람의 영혼의 존재를 믿기도 해요. 물론 무속신앙이나 귀신을 종교처럼 섬기지는 않지만 불교의 사상 때문에 사람들이 익숙한 지점이 있죠. 저도 초자연적인 현상과 귀신이 있다고 믿고 있고,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나릴야는 한국 유명 감독인 나홍진이 집필하고 태국에서도 이름이 높은 반종 감독과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 그럼에도 스스로는 굉장히 겁쟁이라며 "공포영화를 찾아보지는 않는다"고 웃었다. 다행히 현장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져 겁나는 마음을 누르고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공포영화이긴 하지만 촬영 현장이 굉장히 화기애애했어요. 영화 촬영 초반에 5KG 정도 체중을 늘렸다가 빙의 신을 연기하면서 10KG 감량을 해야했는데, 전문 영양사 분이 옆에서 챙겨주셔서 수월하게 체력을 관리했죠. 빙의와 관련된 연기를 할 때는 심리 상담 치료사 분도 현장에서 조언해주셨어요. 배우로서도 저는 워낙 연기를 사랑하고 열정이 있어서 힘들다는 마음보다는 새로운 내 인생에서 도전이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기쁘고 즐겁게 촬영했죠. 모두가 밀접하게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힘들다거나 압박감을 받은 적은 다행히 없었어요."

'랑종'은 공개 직후부터 다소 충격적이고 경악할 만한 신이 다수 등장하며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게다가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촬영하면서는 꽤나 맘고생을 했을 법하지만 나릴야는 이 대목에서도 프로답게 웃어보였다 .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랑종'에서 주인공 밍 역을 맡은 태국 배우 나릴야 군몽쿤켓 [사진=(주)쇼박스] 2021.07.21 jyyang@newspim.com

"감독님이 모든 영화 장면이나 캐릭터,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영화 촬영에 앞서서 충분하게 설명해주셨고 수위 조절에 대해 충분히 의견 교류를 할 시간이 있었죠. 어떤 장면이든 감독님과 배우들 간에 긴밀한 협의를 통해 촬영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아쉽게도 결말 이후를 감독님과 진지하게 얘기해본 적은 없어요.(웃음) 개인적으로는 밍 육체 안에 여러 악령들이 들어가 해치고 있기 때문에 건강이 점점 나빠져 결국 죽음에 이르지 않았을까요."

'랑종'은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자극한 바도 있었다. 나릴야는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직접 한국에 방문해 여러분과 만났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특별히 한국 연예계와 한류에 관심이 아주 많다며, 배우 이민호의 팬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어릴 때부터 접해왔고 좋아했었죠. 배우 이민호 씨를 개인적으로 우상으로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팬이에요.(웃음) 한국 영화 감독들과도 당연히 작업하고 싶어요. 우선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1-2년 안에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마스터하려고 해요. 어떤 감독님이라도 미래에 기회가 왔을 때 그걸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 보려고요. 무엇이든 배우로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도전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만나 연기해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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