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0-12 17:44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이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소환조사 하루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는 12일 김 씨에 대해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심문 당일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전 10시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뒤 이날 새벽 0시 27분께 종료했다. 약 14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였다.
그는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거법 사건 변호사 비용을 화천대유 측에서 지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더불어 권순일 전 대법관 고문에 대해 'M&A 사업을 위한 자문이라고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씨는 전날 오전 청사로 들어가기 전에도 개발 사업 특혜, 불법적 로비, 재판 거래,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논란 등 의혹들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검찰이 김 씨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섬에 따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지 관심이 모인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검사 출신의 오선희 법무법인 혜명 대표변호사는 "사안이 중대하기도 하고 워낙 관련자들이 많다 보니 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김 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라면 확보가 안 된 증거가 많을 수밖에 없고 수사기관이 확인하지 못한 숨겨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아 구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검사 출신 A 변호사는 "유동규 씨가 이미 5억원 뇌물의 점 등에 대해 법원에서 소명된 것으로 봐서 김 씨도 구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고 관련자들이 여러명 있을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