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0-20 18:03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박철민 씨의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제보한 장영하 변호사가 20일 "박 씨의 사실확인서 등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이날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신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씨가 쓴 사실확인서를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충분히 조폭과 인연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스로 국제마피아파 소속 조직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박 씨는 성남시의회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박용승 전 부의장의 아들이다.
장 변호사는 한 인물이 이 후보의 성남시장실 책상에 걸터앉은 채 이 후보와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해당 인물이 조폭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사진 속 인물을 묻는 질문엔 "전혀 모른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아서 올린 것"이라 했다.
그는 박 씨가 SNS에 게시한 돈다발 사진 속 명함에 '참다운 렌트카 박철민'이라 쓰여 있는 데 대해선 "'참다운 렌트카 영업이사'라는 (직함은) 명함뿐이지 박씨는 소득이 전혀 없었다"며 "(사진 속 돈은) 자기 돈이 아니라 돈을 전달할 때 현금 뭉치를 꺼내서 사진을 찍은 뒤 (이 지사에)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 행동대장 출신 박철민 씨로부터 공익 제보를 받았다"며 "박 씨는 5만원과 1만원짜리 현금 뭉치 5000만원을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철민 씨는 이 지사와 국제 마피아파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찻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이 지사 차에 현금을 실어줬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018년 박 씨가 '박정우'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현금 뭉치 사진과 김용판 의원이 '이 지사에게 건넨 돈'이라는 취지로 공개한 현금 뭉치 사진과 동일하다며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사진의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 후보는 박 의원이 제기한 '국제마피아 간 유착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기자회견을 하든지 (국회의원) 면책 특권 밖에서 지적을 해주시면 충분히 소명이 가능할 거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