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0-25 17:30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의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바뀌면서 학교의 등교수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이 적용 중인 비수도권의 경우 '사실상' 전면등교가 시행 중이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 시대의 학사 운영 계획은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국시도교육감들과 교육회복지원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교육 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우선 위드 코로나 체제로 바뀌어도 비수도권 학교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리두기 3단계까지 전면등교를 시행하는 현행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사실상' 전면등교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비수도권 등교율이 매우 높다"며 "수도권 학교의 등교수업 확대가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학교의 일상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1월 18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간·기말고사 등 교육의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입장이다.
교사단체도 학교에 대한 위드 코로나 적용 시점을 올해 수능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교사 35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3%가 '수능 이후' '감염 확산이 상당한 수준으로 낮아진 이후'로 위드 코로나 적용시점을 미뤄야 한다고 답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른 방역수칙보다 가장 오래가야 할 부분이 '마스크 착용'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재유행 사례를 비추어 봐도 마스크 착용, 학교 내 거리두기 등 핵심 방역 지침의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수능과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점과 교육과 방역을 동시에 짊어지고 있는 학교의 부담을 고려할 때 학교의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혼란을 가급적 최소화 할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9일로 예정된 정부의 단계적인 일상회복 이행계획 발표와 함께 학교의 단계적 일상회복방안도 발표해 학교현장이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위험이 낮아지는 추이와 교육활동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방역조치 등을 포함해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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