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1-03 06:00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서 고발장 창구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조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주임 여운국 차장검사)은 이날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소환조사한다.
녹취파일에는 고발장이 전달된 지난해 4월 3일 김 의원이 조 씨와의 통화에서 "남부지검에 내라고 한다", "그쪽에다 이야기를 해놓겠다",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으로 나오는 것이다", "(저는) 이 건 관련해 쏙 빠져야 한다" 등 고발장 접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당부한 발언이 담겼다.
특히 공수처는 "저희들이 고발장을 보내주겠다"는 발언에서 '저희들'이 누구인지 밝히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수처는 전날인 2일 손 검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9월 10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첫 피의자 소환이었다.
손 검사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검사와 수사관 등에게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고 근거 자료를 수집하도록 하는 등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발장을 김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김 의원이 최초 제보자 조 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 표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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