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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환자 병상 초비상…'비상계획 발동' 예의주시

기사등록 :2021-11-22 08:53

가동률 80% 초과…'비상계획' 발동 기준 넘어
치료 대기환자 늘어…5차 대유행 가능성 우려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3주 만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다.

수도권에선 연일 2500명 안팎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인 가동률 75%를 넘어 80% 웃도는 수준을 기록 중인 가운데 서울의 경우 83%에 다다르며 결국 병상 부족이 현실화됐다.

2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 기준 현재 전국에 마련된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1127개 중 751개(약 67%)가 사용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병상 여력이 여유롭지 못한 상황 가운데 무엇보다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은 가동률이 급속도로 올라가는 추이다.

◆ 수도권 '병상포화'·대기자 '급증'…병상확보 초비상

수도권은 전체병상 687개 중 81.5%에 이르는 560개가 쓰이고 있다. 서울·경기·인천이 각각 가동률 82.9%(345개 중 286개 사용)·80.2%(263개 중 211개 사용)·79.7%(79개 중 63개 사용)에 달했다. 21일0시 기준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 수는 80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659명에서 하루만에 145명 늘어난 것으로 이달 1일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499명으로 발표된 1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 위중증 환자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있다. 이날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 포화 우려가 계속 됨에 따라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 전담병원 추가 지정 등을 통해 670여개의 전담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63.6%로 집계됐으며, 서울은 80.3%로 전담치료 병상 345개 중 입원 가능 병상이 81개 남았다. 2021.11.19 kimkim@newspim.com

정부는 의료대응 체계 부담이 커지자 잇단 대책을 내놨다. 병상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비롯해 거점전담병원 3개소(255병상)·감염병전담병원 4개소(415병상)지정, 동네의원 활용 재택치료 활성화 등 묘안을 던지며 병상부족 사태를 진화하겠단 태세다. 방역당국은 전국적 중환자실 병상이 75%이상 도달, 주간 위험도평가 결과 '매우 높음' 시 비상계획 여부도 결정키로 했다.

핵심 평가지표는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과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60세 이상 고위험군 추가 접종률 등이다. 앞서 17일 정부는 백신 추가접종(부스터 샷) 간격을 현행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에서 60세 이상 4개월. 50대 5개월로 단축, 변경했다.

정부는 당장 수도권 병상 가동률 증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의료 대응 체계에 문제가 발생해 코로나19 환자가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일반 환자 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고 비상계획을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위드 코로나 안착 '안간힘'…"향후 3주 증가세 억제 고비"

정부는 앞으로 3주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당분간 확진자와 중환자가 줄어들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요양병원 등 입소자들의 추가 접종 후 항체 형성기간 2주까지 고려한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병상 효율화 대책과 함께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돌파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요양병원·시설 등의 추가접종 속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백신접종 완료자도 해당시설의 대면 면회를 금지시켰다.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돌봄 가능한 보호자가 있는 70대 이상 고령층의 재택치료 범위도 늘렸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비수도권으로 수도권 환자들을 이송하고 위중증에서 회복된 뒤에도 중환자실에 계속 머무르는 환자에게 치료비 부담을 지운다. 환자 배정 요청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는 의료기관엔 손실보상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무엇보다 당분간 이동을 자제하는 한편 감염 취약층은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아 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돌파감염 사례가 더욱 늘어날 수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겨울 바이러스 활동량 증가에 더해 실내 밀도가 상승하는 탓으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공포도 점증되고 있다. 코로나19 5차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돌파감염자 대다수가 먼저 백신을 맞은 고령층이라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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