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2-16 09:1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 지상파 3사가 침묵 해설 중계를 이어갔다. 도핑 파문에 휩싸인 러시아 발리예바 선수를 향한 무언의 항의 메시지다.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발리예바는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 총점 82.16점을 받았다.
경기에 앞서서도 이현경 캐스터가 "피겨 분위기가 심상치않다"고 운을 띄웠고, 이호정 위원은 "금지 약물을 복용한 발리예바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화가 나고 속상하다. 다른 선수들에겐 민폐다"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현경 캐스터는 "코로나19에, 편파 판정에, 금지약물까지...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견디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또 이호정 위원은 "오늘 경기는 도핑 파문으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느낌으로 시작됐다"면서 "발리예바의 출전이 이해 안된다는 입장의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남현종 KBS 캐스터도 "약물을 복용한 발리예바 선수도 책임이 있지만, 그 뒤에 더 책임을 져야 할 무언가가 있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발리예바의 다음 차례에 연기한 한국의 유영은 총점 70.34점으로 6위를, 김예림은 9위를 차지해 17일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피겨 경기 중계는 KBS 2TV가 시청률 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1위를 차지했고, 최고 시청률은 10.9%를 기록했다. SBS가 6.3%로 2위, MBC가 4.8%로 3위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피겨 스케이팅 여자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17일 저녁 6시 45분부터 생중계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