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3-09 17:03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9일 오후 4시 기준 71.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제19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인 67.1%보다 4%p 높은 결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총선거인 수 4천419만7천692명 가운데 3천142만7천977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일~5일 1천632만3천602명이 참여한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 집계를 반영한 수치다.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을 수도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흘러나온다. 80% 투표율을 넘기게 되면 지난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5년 만이 된다. 직선제 시행 이후 80%가 넘는 투표율을 보인 건 1987년 13대(89.2%), 1992년 14대(81.9%), 1997년 15대(80.7%)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역대 선거에선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정당에, 투표율이 낮을수록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번 20대 대선의 경우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도 여야 모두 각자의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자신하고 있어 판세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현재 투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지 않으면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여야 모두 현재의 높은 투표율이 각자의 지지층 결집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어 투표율만 가지고선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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