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3-10 03:35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정권 교체론이 완성됐다. 그러나 대선 결과는 윤 당선인의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1%p도 차이 나지 않는 박빙 승부로 협치를 요구한 결과로 해석된다.
대선 기간 내내 '정권 교체'를 원하는 여론은 50%를 넘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인 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대답이 56.0%로 '정권 연장'을 원한다는 응답 37.8%를 압도했다.
패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정치교체론'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꾀했지만 높은 정권 심판론을 막지는 못했다. 막판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패배했다.
그러나 대선 결과는 국민의힘의 당초 예상처럼 윤 당선인의 압승이 아니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48.4%, 이 후보가 47.8%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결과도 비슷했다.
이는 승리한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독주가 아닌 협치를 요구한 국민의 목소리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패배했지만,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과 세종, 제주, 호남 등에서 승리했고, 윤 당선인의 고향인 충청에서도 선전했다.
이번 패배로 제1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172석의 절대 다수를 갖고 있어 협치를 선택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는 내내 극한 경색과 갈등으로 얼룩질 수밖에 없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7.4%이고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한국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