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3-14 21:38
[서울=뉴스핌] 윤채영 인턴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2석 거대 야당과 협치를 위한 카드를 계속 꺼내들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의 유임, 정무장관 신설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윤 당선인이 당면한 국정 과제인 '여소야대'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은 즉각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선을 그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김부겸 총리는 덕망 있고 존경하는 분이지만, 총리 유임과 관련해서는 검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총리 유임' 카드가 "너무 좋은 방안"이라며 긍정적인 반응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원희룡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부겸 총리 유임안에 대해 "어제 저녁에 다른 자리에서 들었다"며 "너무 좋은 방안이라 개인적으로 가슴이 뛰더라고"까지 했다.
현재까지 김 총리가 유임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원 위원장이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를 유임하는 건 "너무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 듯,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협치'의 필요성을 내비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야당과의 협치를 위한 방안으로 정무장관직 신설 카드도 꺼내들고 있다. 정무장관을 신설하려면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하다. 대통령과 야당의 소통 창구가 차관급인 대통령 정무수석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되는 만큼 야당의 협조가 동반돼야 하는 것이다.
야당의 협조를 얻어 정무장관직을 신설하게 되면 거물급 인사를 임명해 172석 거대야당과 소통하며 국정 현안을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정무장관직인 신설된다면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의 임명이 유력시 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정무장관 신설과 관련해 "국회와 조율이 이뤄져야 될 사안"이라며 "인수위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