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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팔아 '하락장 ETF' 대량 샀다"...증시 2500 베팅한 기관들

기사등록 :2022-05-09 16:01

코스피 하락 시 2배 오르는 ETF, 기관 순매수 1위
인버스 ETF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도 이름 올려
美 4월 CPI 전후 변동성 확대할 듯…ETF 강세 전망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지난주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목록에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수 올랐다. 특히 기관은 증시 하락 시 2배의 수익을 거두는 '곱버스' 상품을 600억원 넘게 담으면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는 기관과 외국인이 증시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실제로 지난주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하면서 '곱버스' 상품의 수익률은 5%에 달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주(2~6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 기간 해당 상품을 606억2507만원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41억8086만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해당 상품을 773억4578만원 팔았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 하락시 2배의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지난주 코스피가 전주 말 종가(4월 29일·2695.05) 대비 1.88% 하락하면서 4.86%의 수익을 냈다.

[서울=뉴스핌]

이 외에도 다수의 인버스 ETF 상품이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올랐다. 기관은 'KODEX 인버스'를 145억946만원, 외국인은 13억1613만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해당 상품을 155억5524만원 팔았다. 외국인은 'TIGER 200선물인버스2X'를 119억6416만원 순매수했다.

이처럼 기관과 외국인이 인버스 ETF 매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지난주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락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미국의 4월 CPI 발표치가 전망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코스피의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인버스 ETF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4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정점 여부를 둘러싼 경계심리의 영향을 받아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월 CPI의 헤드라인 물가와 근원 물가의 전망치는 각각 8.1%, 6.1%로 3월보다 낮겠으나,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올 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최근 미국 나스닥지수를 중심으로 한 주요국 증시 조정은 '공황 매도(패닉 셀링·Panic Selling)' 성격이 짙은 만큼 향후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될 4월 CPI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증시는 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봉쇄구역은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산세로 확대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떨어지기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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