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5-11 18:33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넷플릭스 주가가 2021년11월의 700달러를 고점으로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더니 급기야 2022년5월에는 200달러마저 붕괴되면서 불과 6개월만에 -70%의 무시무시한 하락율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업계의 선구자인 넷플릭스의 단독질주는 새로운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 훌루, 애플TV플러스, 아미존프라임비디오 등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2022년1분기 실적발표 때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시장에 진입한 후 11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20만명이 감소한 2억2,160만명의 유료 가입자수를 발표하면서 시장을 공포에 빠트렸다.
꼭 넷플릭스 뿐 만이 아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수난시대다.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최상위 기업일지라도 기대에 조금만 못 미치는 실적이면 여지없이 폭락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특징은 탁월한 실적이 아닌 평범한 실적으로는 주가하락 방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이에 대해 셀레니언 자산운용 윤익로 대표는 "고성장주에 투자하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위험성이다. 실제로 매년 25%의 성장을 기대하고 특정 주식을 매수했을 때 해당 회사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25% 성장에 훨씬 못 미친다면 기대치로 높아진 프리미엄은 단숨에 조정돼 주가가 급락할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윤대표는 또 "현재의 주식 가격은 투자자들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가격의 평균이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고성장주가 폭락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반대로 실적이 기대보다 훨씬 높게 나온다면 주가 또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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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편집 : 한재혁 / 그래픽 : 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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