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5-26 10:46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6·1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교육감은 설동호 후보가 성광진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대전시장과 대전시교육감 후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시장과 대전시교육감 선거는 박빙 구도와 우열 구도로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6.3%포인트(p)에 불과한 오차범위(±3.5%p) 이내다. 이 후보가 허 후보를 근소하게 앞선 상황으로 접전 양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연령대별 지지 후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와 60대 이상 연령대 별로 지지후보가 극명하게 다른 것으로 나왔다.
'누가 차기 대전광역시장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냐'에 대해 40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8%가 허태정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허 후보의 대전시장 재임 4년간 진행한 대전형 혁신육아·취업 등 복지 정책 로드맵과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결정하는 숙의민주주의와 관련해 40대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이장우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33.7%로 허 후보와 23.1%p 격차를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이장우 후보가 적합하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답변자 67.2%가 이 후보를 지지해 허 후보(28.0%)를 39.2%p나 앞섰다.
30대와 50대의 경우는 두 후보의 격차는 한 자릿 수에 그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박빙 구도를 보였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반전의 결과가 나오는 이변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우선 국민의힘 강세지역으로 꼽히던 대덕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보다 높게 나왔다. 대덕구 응답자의 51.2%가 허 후보를 지지해 이 후보(44.6%)보다 6.6%p 높았다.
반면 전통적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알려진 유성구는 허 후보 40.9%, 이 후보 48.6%로 이 후보가 7.7%p 격차를 보이며 앞섰다.
또한 이 후보가 구청장을 역임했던 동구에서는 이 후보가 52.1%를 보이며 허 후보 38.0%보다 14.1%p 높은 격차를 보였다.
보수 우세 지역으로 평가되는 중구 역시 이 후보 53.3%로 허 후보(35.3%)보다 18.0%p 높았다.
하지만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서구의 경우 허태정 후보 45.7%, 이장우 후보 46.3%를 기록, 불과 0.6%p 격차를 보이며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남녀 지지도를 보면 남성층에서는 이 후보(52.1%)가 허 후보(39.1%)를 13%p 앞섰다. 하지만 여성층에서는 이 후보 45.3%, 허 후보 45.6%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대전시장 후보별 선택 기준으로는 '정책과 비전, '소속정당'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지지할 후보 결정 기준'에 대한 질문의 응답자 26.1%와 29.9%가 정책과 비전, '소속정당'을 선택했다.
허 후보는 '정책과 비전(28.3%)' '소속정당(27.4%)' '행정능력(22.7%)' 때문에 지지한다는 의견이 골고루 높았다. 반면 이 후보는 '소속정당(36.1%)'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번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 투표층'은 70.1%로 10명 중 7명이 긍정적 투표 의향을 밝혔다. 세부적으로 30대와 60대 이상, 남성(67.4%)보다는 여성(72.7%)이, 지역별로는 서구(73.5%)와 유성구(71.5%) 그리고 보수보다 진보(77.7%) 층에서 투표에 더 적극적이었다.
한편 대전시교육감 조사 결과는 설동호 후보가 성광진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것으로 나왔다.
두 후보의 적합도는 설동호 후보가 33.1%를 얻어 17.8%의 성광진 후보를 15.3%p 격차로 앞섰다.
이와 함께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9.5%(지지후보없음 20.2%, 잘 모름 9.3%)에 달해 이 부동층을 누가, 얼마나 더 흡수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전투표일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확실치 않아 설 후보가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알앤써치에서 지난 21~22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3사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통해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가상번호(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율은 6.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p다. 통계보정은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