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6-20 12:01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공군이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와 추가 도발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전략 자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까지 동원한 대규모 실전공중훈련으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다.
공군은 20일 우리 군의 전략자산인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주력 전투기인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 KA-1 전술통제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등 70여대의 항공전력과 200여명의 임무요원이 참가하는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올해 전반기 소링 이글 훈련은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 간 공군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실시한다.소링 이글 훈련은 2008년부터 해마다 2차례 실시해왔지만 2018년부터 최근 5년 간은 남북화해 분위기에서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 수위가 최근 높아짐에 따라 공개 진행된다.
소링 이글 훈련은 적 공중 전력의 대량 기습 침투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 공군의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이다.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태세 유지와 조종사 전투기량을 연마한다.
적 공중 전력의 대규모 기습침투를 가정한 실전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해 아군인 '블루 에어'(Blue Air)와 가상 적군인 '레드 에어'(Red Air)로 나뉘어 진행된다.
무엇보다 이번 훈련에서는 4세대 항공기와 5세대 항공기를 통합 운용해 4·5세대 전력 간 통합전술을 검증한다.
▲먼거리에서 적의 항공우주력을 탐지·식별·요격하는 방어제공작전 ▲적의 핵심전력과 도발원점을 응징·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훈련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서 적의 미사일·보급로 등 위협을 제거하는 긴급항공차단작전 등의 다양한 훈련이 진행된다.
또 항공기의 고도와 속도 방향 등 모든 비행 자료와 가상무장 발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시현하는 공중전투훈련체계(ACMI‧Air Combat Maneuvering Instrumentation)를 적용해 조종사들이 전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전투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철우(48‧대령) 29전대장은 "이번 훈련은 적 도발에 대한 신속대응 능력을 구비하고 고위협 표적에 대한 타격능력을 검증해 최상의 작전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전대장은 "강도 높은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